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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아빠' 꿈꾸는 명포수 포지, 34세에 현역 은퇴 결정 - 뉴스1

샌프란시스코의 명포수 버스터 포지. 사진은 올해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당시의 모습. © AFP=뉴스1 © News1 조재현 기자

메이저리그(MLB) 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포수 버스터 포지(34)가 현역 은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MLB.com을 비롯한 미국의 주요 언론은 4일(이하 한국시간) 포지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으며 이를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포지는 올해를 끝으로 9년 1억6700만 달러 계약이 만료됐다. 다만, 샌프란시스코가 내년 2200만 달러의 구단 옵션을 행사할 수 있었는데 선수가 먼저 은퇴를 결정했다.

포지는 공수를 겸비한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2008년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샌프란시스코에 지명된 후 계속 팀을 지켰다. 포지는 올해까지 12시즌을 뛰면서 통산 타율 0.302 158홈런 729타점 출루율 0.372 장타율 0.460을 기록했다.

201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을 거쳐 2012년엔 최우수선수(MVP)와 최고의 타자에게 주는 '행크 에런상'도 받았다. 또한 7번의 올스타와 4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2010·2012·2014년 샌프란시스코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끌며 당대 최고의 포수로 이름을 날린 포지는 지난 2019년 빅리그 데뷔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114경기 타율 0.257 7홈런 38타점)을 남기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2018년 엉덩이 부상 이후 2019년까지 2년간 219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급기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시즌을 포기했다.

그러나 올해 돌아와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였다. 포지는 113경기에서 타율 0.304 출루율 0.390 장타율 0.499로 팀의 지구 우승을 이끌었다. 선수로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일각의 시선을 단번에 씻는 활약이었다.

이런 포지였기에 은퇴 결정은 의외다. 포지는 그간 '전업 아빠'에 대한 의사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MLB닷컴도 포지의 은퇴 이유 중 하나로 '가족'을 꼽았다.

포지는 지난달 LA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패한 뒤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당시 포지는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 내 삶에 대해 아내와 시간을 갖고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4명의 자녀에게도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하고 싶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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