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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투병' 최성봉 "악마의 자식이라 불려…굶주림·폭행 시달렸다" - 머니투데이

가수 최성봉/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가수 최성봉/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암 투병 중인 가수 최성봉이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떠올리며 복잡한 심경을 전했다.

최성봉은 10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악마의 자식이라 불리고, 말을 못 해서 맞고, 얼어서 걷질 못 했고, 삶이 서러워서 눈물이 매마를 때까지 포효를 했고, 굶어서 쓰러지고, 맞아서 기절하고, 파묻히고 찔렸던 시절도 견뎌냈다"고 적었다.

이어 "지금은 온 몸이 찢겨나가는 이 고통따위도 이겨낼 것이다. 그런데 왜 눈물이 날까"라고 덧붙였다. 이는 최성봉이 과거 불우했던 시절을 회상하며 암 투병 중인 현재 상태에 힘든 심경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게시물을 본 팬들은 "조금만 더 힘을 냅시다", "그 어려운 시절 힘겹게 이겨냈는데 이런 시련을 또 주시다니", "당신을 응원하는 우리가 있습니다" 등 안타까운 마음과 응원을 전했다.

가수 최성봉/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가수 최성봉/사진=최성봉 인스타그램

올해 32세인 최성봉은 불우했던 어린시절을 딛고 팝페라 가수로 성장한 사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방송과 인터뷰를 통해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성봉은 3살 무렵 부모님으로부터 버림을 받고 고아원에서 자랐다. 이름과 나이도 모른 채 지내던 그는 고아원 측의 부당한 대우와 학대를 피해 5살 때 고아원에서 도망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노숙 생활을 전전하다 유흥업소에서 일을 하기도 했고 주변인의 권유로 술과 마약중독에 빠지기도 했다. 방황하던 최성봉은 당시 대학생이었던 팝페라가수 박정소를 만나 성악을 배우게 됐고 검정고시로 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해 졸업했다.

그러던 중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에 출연해 준우승을 차지했고 가수로 데뷔했다. 그의 영화 같은 스토리와 탄탄한 실력은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2015년 10월 미국 시카고에서 자선음악회를 여는 등 국내외에서 다양한 음악 활동을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해 5월 대장암 3기와 전립선암, 갑상선 저하증 및 갑상선암을 진단 소식을 알리며 활동을 중단했다. 올해 1월 두 번째 수술에 이어 5월 세 번째 수술을 받았지만 이미 암이 간과 폐에 전이돼 힘든 투병 생활을 견디고 있다.

그는 오는 11일 KBS 2TV '불후의 명곡' 가곡 특집 편에 출연하며 다시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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