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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PK 실패, 호날두 엉거주춤 수비…UCL 탈락으로 자존심 구긴 '메날두' - 머니투데이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패하며 팀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 AFP=뉴스1
메시는 페널티킥을 실패하며 팀의 8강 탈락을 막지 못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바르셀로나(스페인)의 리오넬 메시와 유벤투스(이탈리아)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나란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탈락했다.

단순한 탈락에 그친 게 아니라 각각 PK 실패와 안일한 수비로 패배의 빌미를 제공, 더 자존심을 구겼다. UCL 역대 통산 득점 1위(호날두·135골)와 2위(메시·119골)를 기록 중인'메날두(메시+호날두)'의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면 더욱 씁쓸한 현재다.

메시는 11일(이하 한국시간) 치러진 파리생제르맹(프랑스)과의 2020-21 UCL 16강 2차전에서 1골을 넣었지만, 1-1로 팽팽하던 전반 추가 시간 얻은 페널티킥을 실패했다. '페널티킥의 달인'이라는 평소 별명과 어울리지 않는 아쉬운 킥이었다.

가정이지만 메시의 페널티킥이 성공해 2-1로 역전한 뒤 전반전을 마쳤다면, 후반 대역전극이 이어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에이스의 실패로 팀 전체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결국 바르셀로나는 1차전 1-4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1-1 무승부에 그치며 파리생제르맹에 8강 티켓을 넘겨줬다.

호날두는 결정적 순간 안일한 수비로 팀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 © AFP=뉴스1
호날두는 결정적 순간 안일한 수비로 팀 탈락의 원흉으로 지목받고 있다. © AFP=뉴스1

호날두는 10일 열린 포르투와의 2020-21 UCL 16강 2차전서 안일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던 연장 후반 10분, 포르투의 세르지오 올리베이라가 낮게 깔리는 프리킥을 시도하자, 수비벽을 섰던 호날두가 엉거주춤한 자세로 몸을 피해 버렸다. 이때 공은 호날두가 피한 작은 틈을 파고들며 골로 이어졌다.

특히 이 골은 포르투의 '원정 골'이라 유벤투스에겐 더 큰 타격이었다. 원정에서 열린 1차전에서 1-2로 졌던 유벤투스는 이후 한 골을 만회했음에도 원정 다득점에서 밀려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만약 호날두가 피하지 않고 그 자리에 서 있기만 했어도, 궤적상 골이 되지 않을 수도 있던 장면이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호날두의 치명적 실수가 유벤투스를 나락으로 떨어트렸다"며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다.

음바페는 16강 1차전에서 3골을 넣은 데 이어 2차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 AFP=뉴스1
음바페는 16강 1차전에서 3골을 넣은 데 이어 2차전에서도 1골을 넣었다. © AFP=뉴스1

반면 '메날두'의 뒤를 잇는 차세대 스타가 될 것이라 기대 받고 있는 파리생제르맹의 킬리앙 음바페(22)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의 엘링 홀란드(20)는 맹활약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메날두'와 대조되는 활약과 결과다.

음바페는 공교롭게도 메시가 페널티킥을 실패해 좌절했던 바로 그 경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음바페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16강 1차전에서 3골, 16강 2차전에서 1골을 넣으며 팀의 영웅이 됐다.

홀란드도 16강 2경기에서 모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가치를 완벽하게 증명했다.

홀란드는 세비야(스페인)와 치른 16강 1차전에서 1골, 16강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펄펄 날았다. 홀란드는 이 골로 UCL 역대 최연소 20골 기록도 세웠다. 도르트문트는 홀란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비교적 쉽게 8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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