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수남 출연, 가정사 고백
"금융 사고에 스트레스 多, 폭식으로 풀었다"
/사진=MBN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 방송화면
지난 17일 방영된 '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에는 서수남이 출연해 그동안의 심경을 고백했다. 그는 "22년 전에 당뇨병을 선고받았다. 그때는 '나도 이제 소위 말하는 성인병에 걸리는구나' 싶었다. 근데 나는 20년 전보다 지금이 더 건강하다. 그게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1943년생으로 현재 79세라는 서수남. 그는 과거 함께 활동했던 하청일에 관해 "헤어진 지 꽤 오래됐다. 지금은 미국에 살고 있고, 연락도 자주하고 있다. 나는 가족보다 하청일과 지낸 시간이 더 많다"고 알렸다.
활동하면서 슬럼프는 없었을까. 서수남은 "하청일과 20년이 넘는 동안 노래를 불렀다. 근데 하청일이 사업을 시작했더라. 그게 잘 되면서 헤어지게 됐다"며 "한 명이 떠나면 남은 사람은 어떻게 되는지 알지 않냐. 그때 몸이 망가지면서 당뇨에 디스크, 고지혈증이 왔다. 사람 사는 게 모양은 달라도 대부분 비슷한 거 같다"고 설명했다.
/사진='대한민국 1% 건강청문회' 방송화면
또한 "유년 시절에 어머니가 서울로 가서 나는 시골에서 학교를 다녔다. 그때 참 외로웠다. 근데 지금 아이들이랑 뿔뿔이 흩어지니까 다시 외로워졌다. 옛날로 돌아간 느낌"이라며 씁쓸해했다.
건강을 관리한 지 20년이 됐다는 서수남. 그는 "정확히 2000년도에 불미스러운 금융 사고가 있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당시 아내가 16억 원의 빚을 남기고 가출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고. 서수남은 "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아침에 눈만 뜨면 노래 교실에 나갔다. 그러고 밤에 파김치가 돼서 집에 들어왔다"며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었다. 그러니까 먹는 양이 많아지고 운동을 안 해서 당뇨를 진단받았다. 나에게는 사형선고였다"고 털어놓았다.
서수남은 각종 사진 장비를 챙긴 뒤 용인의 한 테마파크를 찾았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사진 기술을 독학했다며 "내가 필요한 자료들이 다 있다"고 밝혔다.
2010년부터 7년간 아프리카 봉사를 다녔다는 서수남은 "준프로들이 쓰는 장비를 구입한 뒤 아프리카에서 동물 사진을 찍었다. 그때 찍었던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알렸다.
박창기 텐아시아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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