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LA 다저스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NLCS) 초반 2연패에 빠졌다.
다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애틀랜타와 '2021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NLCS(7전 4선승제) 2차전 원정경기에서 4-5로 졌다. 4-4 동점이던 9회말 2사 2루에서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에디 로사리오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았다.
▲ 사진=애틀랜타 브레이브스 SNS |
다저스는 전날 1차전에서도 9회말 오스틴 라일리에게 끝내기 안타를 허용하며 2-3으로 패했다. 원정 2연전을 모두 내준 다저스는 불리한 상황에 몰린 가운데 20일부터 열리는 홈 3연전에서 반격을 노려야 한다.
먼저 기선을 제압한 쪽은 다저스였다. 다저스는 1회초 코리 시거의 선제 투런포로 2-0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를 공략하지 못하고 3회까지 끌려가던 애틀랜타가 4회말 작 피더슨의 동점 투런포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지난해까지 6시즌 동안 다저스에서 뛰었던 피더슨은 친정팀을 상대로 아픈 한 방을 날렸다.
이후 팽팽하던 균형을 먼저 깬 쪽도 다저스였다. 7회초 무키 베츠의 볼넷과 윌 스미스의 고의4구, 저스틴 터너의 몸에 맞는 공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얻은 다음 크리스 테일러가 중견수 쪽 2루타를 쳐 두 명의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발 슈어저가 4⅓이닝 2실점하고 물러난 뒤 불펜을 가동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4-2로 앞서 가운데 경기 후반을 맞자 4차전 선발로 예상됐던 훌리오 유리아스를 8회말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하지만 이 승부수는 악수가 됐다.
애틀랜타가 8회말 선두 타자 에디 로사리오의 좌전 안타로 찬스를 만들었고 프레디 프리먼의 좌익수 깊숙한 뜬공 때 로사리오가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지 앨비스가 우전 적시타를 쳐 로사리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계속해서 오스틴 라일리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렸고 1루주자 앨비스가 홈까지 내달려 세이프되며 4-4 동점을 만들었다. 유리아스는 1이닝 2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해 전혀 제 몫을 못했다.
기세가 오른 애틀랜타는 9회말 바뀐 투수 브루스다르 그라테롤을 상대로 선두 타자 트레비스 다르나우가 안타를 치고나가 다시 기회를 열었다. 보내기번트 실패와 진루타로 2사 2루가 된 상황. 로버츠 감독은 불을 끄기 위해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을 투입했다.
이 역시 악수가 됐다. 타석에 들어선 로사리오가 잰슨의 초구를 받아쳤고, 유격수 코리 시거가 잡지 못하고 중견수 쪽으로 빠져나가며 끝내기 안타가 됐다. 애틀랜타가 두 경기 연속 짜릿한 끝내기 안타로 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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