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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이어 호날두도 이적… 유럽축구, 역대급 여름 이적 시장 - 쿠키뉴스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한 리오넬 메시.  파리생제르망(PSG) 공식홈페이지
[쿠키뉴스] 김찬홍 기자 = 유럽축구는 축구 역사상 가장 뜨거운 이적 시장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도 않았다.

유럽축구는 시즌을 개막하기 두 달 전부터 이적 시장을 개방한다. 약 2달간 선수를 영입하고 팔 수 있는 기간이 존재한다.

지난 7월만 하더라도 조용했던 이적 시장은 8월부터 갑자기 불타올랐다. 

가장 큰 소식은 FC 바르셀로나에서 20년을 넘게 동행한 메시의 이적이었다. 지난 6월30일부로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종료 된 메시는 국가대항전인 코파 아메리카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스페인으로 복귀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 잔류를 우선순위에 놓고 대폭 연봉삭감을 수용한 채 5년짜리 재계약 협상을 해왔다. 실제로 협상을 어느 정도 진행해왔다.

하지만 리그의 샐러리캡 제도로 인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와 결별하게 됐다.

스페인 라리가는 구단의 총수입과 비교해 선수단의 인건비 지출이 일정 비율을 넘지 않도록 하는 ‘비율형 샐러리캡’ 제도를 시행한다. 바르셀로나는 코로나19 대유행 전 선수 연봉 상한선이 6억7천100만유로(약 988억6000만원)로 가장 높았지만, 올해 3월에는 3억4700만유로(약 4700억원)로 크게 줄었다. 이 규정이 결국 양측의 계약을 불발시킨 직접적 원인이 됐다.

결국 메시는 눈물의 기자회견을 끝으로 스페인 생활을 정리했고, 이후 프랑스의 파리생제르망으로 이적했다.

2008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에서 뛰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AP 연합
메시의 이적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이번에는 그의 최대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이적이 발생했다.

호날두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SNS를 통해 이적을 몇 차례 암시하기도 해왔고, 결국 유벤투스에 마음이 떠난 그는 구단에 이적을 통보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유벤투스 감독은 지난 28일 “어제 호날두가 와서 더 이상 유벤투스를 위해서 뛸 의사가 없다고 하더라. 호날두는 내일 경기(엠폴리전)에 결장할 것”이라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호날두의 예상 행선지로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유력했다.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던 맨시티는 호날두를 영입하려 했지만, 유벤투스의 높은 이적료 제안에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이 사이 자신들이 키워낸 슈퍼스타를 지역 라이벌 팀에 빼앗길 수 없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구단 레전드 리오 퍼디낸드까지 호날두 설득에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결국 1280만 파운드(약205억) 수준의 조건으로 호날두를 다시 품는 데 성공했다. 12년 만의 귀환이다.

파리생제르망의 킬리안 음바페.   로이터 연합
2010년대 축구를 대표하는 두 선수의 이적으로 유럽축구에 대한 기대치가 하늘을 치솟고 있는 가운데, 이적시장의 클라이맥스를 찍을 소식이 한 발 남아있다.

메시와 호날두를 이어 다음 시대의 주인공으로 손꼽히는 킬리안 음바페(PSG)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기 직전이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는 음바페 이적료로 1억8천만 유로(약 2476억원)를 제시했고, PSG는 이를 받아들였다.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어, 이적 성사 가능성은 매우 높아 보인다.

kch094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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