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거 아스나위 1골 1도움' 인니, 라오스 5-1 완파…베트남은 말레이시아 제압
인도네시아 vs 베트남 15일 맞대결

[인도네시아축구협회 트위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와 박항서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세안축구연맹(AFF) 챔피언십(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연승을 거둬 조 1·2위로 나섰다.
인도네시아는 12일 싱가포르의 비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스즈키컵 조별리그 B조 경기에서 라오스를 5-1로 완파했다.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 부임 이후 '동남아시아의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즈키컵은 처음으로 치르는 신태용 감독은 9일 캄보디아전(4-2)에 이어 대량 득점 연승을 지휘했다.
승점 6(골 득실 +6)을 기록한 인도네시아는 B조 선두로 도약했다.
이날 이어서 디펜딩 챔피언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에 3-0으로 이기며 마찬가지로 2연승을 수확, 골 득실에서 뒤진 2위(승점 6·골 득실 +5)에 자리했다.
2연승 뒤 첫 패배를 떠안은 말레이시아(승점 6·골 득실 +3)가 3위로 밀렸고, 캄보디아가 2패로 4위, 라오스는 3연패로 최하위 5위에 처졌다.
10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선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조별리그의 각 조 2위까지 준결승에 올라 우승을 다투는데, B조에서는 한국인 사령탑이 이끄는 팀들이 나란히 1·2위에 오르면서 동반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열었다.
15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맞대결이 순위 경쟁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날 인도네시아는 전반 23분 페널티킥으로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알페안드라 데왕가가 라오스 키다본 수바니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아스나위 망쿨람이 오른발로 차 넣었다.
K리그2 안산 그리너스 소속인 아스나위는 전반 34분엔 결승골의 발판을 놓으며 인도네시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스나위가 오른쪽 측면에서 한 차례 막힌 크로스를 다시 시도해 올렸고, 이프란 자야가 밀어넣었다.
라오스는 전반 41분 키다본이 중거리 슛으로 이번 대회 첫 득점을 신고하며 한 점을 따라붙은 채 전반을 마쳤지만, 인도네시아는 후반 11분 이프란 자야의 컷백에 이은 위탄 술라에만의 추가 골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후반 32분 에즈라 왈리안, 후반 39분 에반 디마스의 연속 골이 폭발하며 승기를 완전히 굳혔다.

[베트남축구협회 페이스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베트남은 2018년 스즈키컵 우승 당시 결승 상대였던 말레이시아에 완승, 6일 라오스와의 경기(2-0)에 이어 무실점 연승을 챙겼다.
3년 전 대회 최우수선수였던 응우옌 꽝 하이가 전반 32분 이번 대회 첫 득점포를 가동하며 베트남에 리드를 안겼다.
왼쪽 측면에서 응우옌 뚜언 아인이 보낸 컷백을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꽝 하이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4분 뒤엔 꽝 하이의 어시스트에 이은 응우옌 꽁 푸엉의 골이 터졌다.
2019년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 임대돼 8경기엔 나선 경력을 지닌 꽁 푸엉은 라오스와의 1차전 결승 골에 이어 이번 대회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말레이시아는 후반전을 시작하며 브라질 태생의 귀화 선수 길례르미 지 파울라를 교체 투입하는 등 반격을 노렸으나 수비수들의 잇단 부상 변수 속에 만회하지 못했다.
오히려 베트남이 후반 44분 응우옌 호앙 득의 쐐기 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song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2/12 23:3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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