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기존 M1 프로세서보다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M1 프로, M1 맥스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북프로를 공개했다. 기존 M1 칩보다 훨씬 더 강화된 실행 속도와 배터리 성능을 자랑하는 신형 프로세서를 장착한 맥북프로는 '프로' 제품이라고 평가하기 충분한 제품일까? 미국 온라인 테크 매체 씨넷의 댄 에이커만(Dan Ackerman) 기자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맥북프로의 변화를 분석했다.
맥북프로 제품 스펙
우선, 디스플레이 크기는 14인치와 16인치 두 가지로 출시되었다. 모두 리퀴드 레티나 XDR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14인치 모델의 해상도는 3,024x1,964픽셀, 16인치 모델의 해상도는 3,456x2,234픽셀이다. 디스플레이 상단에는 1,080p 웹캠을 탑재했다.
프로세서는 M1 프로와 M1 맥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14인치 모델의 GPU 코어 수는 M1 프로 기준 14코어, M1 맥스 기준 32GPU 코어이다.
14인치 모델의 CPU 성능은 쿼드 코어 인텔 코어 i7을 장착한 13인치 맥북프로 대비 3.7배 향상됐다. 16인치 모델의 CPU 성능은 8코어 인텔 코어 i9을 탑재한 16인치 맥북프로 대비 2.1배 업그레이드됐다.
14인치 모델의 용량은 RAM 16GB, SSD는 512GB, 1TB로 출시됐다. 16인치 모델의 용량은 RAM 16GB와 32GB, SSD 512GB, 1TB로 출시됐다. 출고가는 14인치 모델 1,699달러부터, 16인치 모델은 2,499달러부터 시작하며, 모두 국내 출고가는 확정된 바 없다.
기존 맥북프로 vs 신형 맥북프로
애플은 지난해 13인치 맥북에어와 함께 자체 제작 프로세서인 M1을 탑재한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이후 13인치 맥북프로와 맥 미니 등 여러 제품으로 M1 프로세서 장착 범위를 넓혔다. 그러나 기존 M1 칩을 장착한 애플의 다수 제품의 시스템이 유사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M1을 장착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의 전반적인 성능과 스펙의 차이는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런데, 맥북에어의 출고가는 999달러, 맥북프로의 출고가는 1,299달러라는 점에서 더 비싼 맥북프로를 구매해야 할 타당한 이유를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애플이 M1 프로와 M1 맥스 프로세서를 장착하고, 기존 제품보다 크기를 조금 더 키운 맥북프로를 출시했다.
맥북프로의 변화는 프로세서 이외에도 키보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신형 맥북프로에는 터치바가 사라졌으나 대다수 소비자가 키보드 변화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
기존 터치바는 디스플레이 밝기와 볼륨 조정, 지문 인식 센서 기능을 지원했다. 그러나 애플이 키보드 버튼에 지문 인식 센서를 포함하며, 아이맥 키보드와 같은 형태로 키보드에 변화를 주었다는 점에서 터치바가 사라진 것에 불평을 늘어놓는 이들은 많지 않다.
외적 변화
많은 소비자가 전작 대비 향상된 노트북에서 가장 주목하는 부분은 외적인 변화이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맥북프로는 SD 카드 슬롯 부활과 함께 지난해 등장한 맥북프로의 부족한 포트를 보완했다. 그동안 많은 사용자가 SD 카드 슬롯을 요구한 사실을 고려하면, 매우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이 외에도 썬더볼트 USB-C 포트 3개와 HDMI 포트도 함께 탑재했다.
한동안 애플의 노트북에서 사라졌던 맥세이프 충전 호환 기능도 다시 등장했다. 맥세이프 충전 기능은 구형 맥북 모델에서 많은 사용자가 가장 만족한 기능 중 하나였다.
그러나 맥세이프 충전 기능에서도 아쉬운 부분을 찾아볼 수 있다. USB-C 충전 포트는 맥북프로, 맥북에어 등 어느 제품에나 공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심지어 애플의 노트북 제품이 아닌 아이패드에도, 그리고 타사 제품 충전 시에도 사용할 수 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용 노트북 대부분 USB-C 포트를 장착했다.
물론, 신형 맥북프로도 USB-C 포트와 함께 충전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맥세이프 충전 기능은 어떤가? USB-C 포트와 달리 어느 제품에나 사용할 수 없다. 애플 제품 중에서도 일부 제품에만 사용할 수 있어 사용 범위가 다소 제한적이다.
대부분이 인지하지 못한 부분이지만, 디스플레이 베젤도 13인치 맥북프로보다 더 얇아졌다. 반대로 디스플레이 부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노트북 제품 중 최초로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점이다. 또, 웹캠 해상도도 기존 720p에서 1,080p로 향상되었다.
코로나 시대에 화상회의와 온라인 강의 등이 일상이 되면서 웹캠 사용 빈도가 자연스럽게 증가한 사실을 생각하면, 매우 중요한 변화이다. 특히, 기존의 대다수 애플 노트북 제품의 웹캠 성능이 최악이라는 혹평을 받은 것을 고려하면, 꼭 필요한 변화이기도 하다.
내적 변화
신형 맥북프로는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미니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기존 13인치 맥북프로의 디스플레이가 형편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미니LED 디스플레이와 함께 디스플레이 성능이 더 훌륭해졌다.
또, M1 프로와 M1 맥스의 성능 강화는 영상 렌더링 부분에서 빛을 발한다. 애플의 설명에 따르면, 4K 영상 렌더링 속도는 기존 인텔 아이리스 플러스를 탑재한 13인치 맥북프로 대비 M1 프로 모델은 9.2배, M1 맥스 모델은 13.4배 더 빨라졌다. 16인치 모델의 GPU 코어는 M1 프로 모델 16코어, M1 맥스 모델 16코어이다. 16인치 모델의 8K 영상 렌더링 속도는 전작 대비 M1 프로 모델은 1.7배, M1 맥스 모델은 2.9배 더 빨라졌다.
영상 렌더링 성능과 함께 전력 효율성 강화, 배터리 수명 연장 부분에서도 M1 프로와 M1 맥스의 성능이 더 강화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의 주장에 따르면, 동영상 재생 시 14인치 모델의 배터리 수명은 최대 17시간, 16인치 모델의 배터리 수명은 최대 21시간이다. 하루 동안 일상 속 업무를 처리할 때, 배터리 방전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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