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 이상열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12년 전 폭행 사실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올랐던 탓이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다시 한 번 12년 전 부적절한 행동에 대해 박철우 선수와 배구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자숙의 시간을 갖기 위해 사임한다"고 사퇴 배경을 밝혔다.
이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당시 대표팀 선수였던 박철우(한국전력)를 폭행해 논란이 됐다. 당시 박철우는 상처투성이인 상태로 기자회견에 임해 이 감독의 행위를 낱낱이 폭로했다.
이 사태로 대한배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이 감독은 2년 뒤인 2011년 한국배구연맹(KOVO) 경기운영위원으로 복귀했다.
이후 대학 감독과 해설위원직을 병행하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KB손해보험 사령탑에 올랐다.
이 감독의 행위는 지난달 18일 박철우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2년이 지났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사과 받고 싶어서 이런 행동을 하는게 아니다. 안 해도 된다. 보고 싶지 않다"면서 "바라는 건 전혀 없다. 그런데 자신을 정당화 해 포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분노하면서 재조명됐다.
여론이 악화되자 잠시 팀을 떠났던 이 감독은 이번 결정으로 짧았던 프로 감독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 감독은 “이번 시즌 나를 믿고 따라와준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정말 고맙고 미안하다.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출신 팀에서 잠시나마 감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지금처럼 KB배구단을 항상 사랑으로 응원하겠다. 배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KB손해보험은 이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고, 남은 시즌을 이경수 감독대행 체제로 치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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