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옥. (C)KOVO |
[스포츠타임스=김천, 홍성욱 기자] “1호를 하고 싶었습니다. 리시브는 자신 있는 부분입니다.”
임명옥(한국도로공사)의 자신감이 여자부 역대 1호 리시브 정확 5,000개 달성이라는 큰 기록으로 이어졌다.
임명옥은 27일 김천 홈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2020-2021 V-리그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자신 앞으로 향한 서브 28개 가운데 21개를 정확히 받아 올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통산 4,985개 리시브 정확을 기록했던 임명옥은 5천 고지를 돌파했다. 447경기 만이다.
팀이 3-0 완승을 거둔 이후 미소를 지으며 인터뷰실에 들어온 임명옥은 “5,000 디그와 10,000 수비는 역대 2호와 3호였어요. 가장 자신 있는 리시브 부문은 1호로 5천 고지에 오르고 싶었죠”라고 기쁨을 표현했다.
소감을 묻자 “가족들 응원에 감사합니다. 동료들에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라고 담담하고 평범하게 대답 했다. 일상적인 대답 속에서 앞으로도 이렇게 경기에 임하겠다는 자세가 읽혔다.
이번 시즌 임명옥의 활약은 그야말로 눈부시다. 리시브 1위는 물론이고, 디그 1위와 수비 1위까지 최고 리베로로 활약하고 있다. 리시브 2위는 한다혜(GS칼텍스), 디그 2위는 신연경(IBK기업은행), 수비 2위는 오지영(KGC인삼공사)이지만 1위 임명옥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다.
특히 임명옥의 강점은 1라운드 첫 경기부터 현재까지 기복 없이 꾸준한 활약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임명옥의 뒷받침 속에 도로공사는 서서히 힘을 내기 시작했고,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3위로 뛰어올라 이제는 선두권을 위협하는 다크호스가 됐다.
임명옥은 “시즌 초반 1승 7패를 할 때는 총체적 난국이었습니다. 저 혼자 (서브를)받는 건 아니었지만 첫 시작이 잘 안됐었죠. 지금은 (문)정원이도 (이)고은이도 안정감을 찾았어요. 공격수들도 본인 역할을 하고 있죠”라며 미소를 보였다.
1986년생인 임명옥은 맏언니 정대영에 이어 두 번째 고참이다. 현재 주장은 박정아가 맡고 있다. 임명옥은 “맏언니도 아니고, 주장도 아니니 제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건 장점입니다. 정아가 여러가지로 힘들거라 생각해요. 최대한 눈치를 주지 않으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본인 역시 KGC인삼공사 시절 주장을 해봤기에 박정아가 지는 책임감을 잘 알고 있다.
임명옥이 롱런하고 있는 비결 가운데 하나는 체력이다. 뛰는 것도, 순발력도 자신감이 넘친다. 이번 시즌 뿐아니라 다음 시즌과 그 이후까지 임명옥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임명옥을 극찬했다. 김 감독은 “명옥이는 항상 칭찬만 해도 부족하다. 고참인데 운동도 최고로 열심히 한다. 경기 때는 선수들 케어도 잘한다. 감독이 몇몇 선수를 혼내면 명옥이가 찾아가 격려 한다. 특히 디펜스의 기둥이다. 매 경기 100% 잘하는 건 결코 쉬운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임명옥은 최근 팀의 상승세가 무척이나 반갑다. 앞으로 더 큰 목표를 가진 때문이다. 그는 “플레이오프만 올라가면 단기전은 노련한 우리 팀에 분명 강점이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저 뿐만아니라 동료들도 같은 생각입니다. 끝까지 하려고 합니다”라고 의지를 보였다.
팀의 수비 라인을 책임지는 임명옥. 그의 리시브 5천 고지 돌파는 성실함과 꾸준함, 그리고 자신감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였다.
임명옥의 리시브가 팀의 상승 견인은 물론이고, 리그의 자랑거리가 되고 있다.
임명옥이 리시브를 하고 있다. (C)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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