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촌 골프계 10대 뉴스, '코로나19' 직격탄 "갤러리가 없어", 임성재 '첫 우승', 우즈 'PGA투어 최다승'은 무산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노우래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올해 지구촌 골프계 최대 이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창궐이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가 3월 '셧다운'되는 등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다행히 7월 재개했고,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4승을 쓸어 담아 '존슨 천하'를 열었다. 한국은 임성재(22ㆍCJ대한통운)가 혼다클래식에서 PGA투어 챔프 반열에 올랐고, 김아림(25)이 US여자오픈 깜짝우승으로 파란을 일으켰다.
▲ '코로나19' 직격탄 "갤러리가 없어"= PGA투어는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제5의 메이저' 더플레이어스 1라운드 직후 중단됐다가 6월 찰스슈왑챌린지부터 재개해 '무관중 경기'를 펼쳤다. 7월 디오픈과 8월 올림픽, 9월 미국과 유럽의 대륙간골프대항전 라이더컵이 연거푸 취소되는 등 파장이 컸다. 유러피언투어는 물론 한국과 일본 역시 규모가 대폭 축소돼 어려움을 겪었다.
▲ 존슨 천하 "1500만 달러 잭팟"= 존슨은 2020시즌 3승에 2021시즌 1승 등 1년 내내 상승세를 탔다. 8~9월 '플레이오프(PO)' 3개 대회에서 '우승- 준우승- 우승'을 차지했다는 게 놀랍다. PO 최종 챔프에 등극해 '1500만 달러(164억5000만원) 보너스'까지 챙겼다. 지난달 가을 마스터스에서는 토너먼트 최저타(20언더파 268타) 우승으로 '넘버 1 파워'를 만천하에 과시했다.
▲ 임성재 "첫 우승, 다음은 메이저"= 임성재가 혼다클래식에서 1타 차 우승을 일궈내 '잠룡(潛龍)'의 존재를 드러냈다. 지난해 PGA투어에 입성해 딱 50경기째다. 9월 US오픈 22위와 11월 마스터스 준우승 등 메이저 우승 경쟁으로 내년이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최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근교 덜루스의 슈가로프골프장 안에 집을 마련해 본격적인 PGA투어 정벌에 나섰다.
▲ KLPGA투어 멤버 김아림 "단숨에 월드스타"= 김아림은 지난 15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해 빅 뉴스를 만들었다. 한국 선수 세번째 '비회원 우승'이자 역대 다섯번째 첫 출전 우승이다. 'LPGA투어 직행 티켓'을 확보했고, 내년 곧바로 미국 무대에 도전한다. "오랫동안 꿈꾸던 무대"라며 "내 골프가 발전할 수 있는 호기"라는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 '헐크' 디섐보 "장타 실험은 진행형"=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의 '벌크 업'이 또 다른 흥행카드다. 체중을 18kg이나 늘려 110㎏ 거구가 됐고, 이를 앞세워 PGA투어 2019/2020시즌(322.1야드)과 2020/2021시즌(337.8야드) 장타 1위를 접수했다. 실제 US오픈에서 6타 차 대승(6언더파 274타)을 수확해 '장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현재 '48인치 장척 샤프트 드라이버' 테스트 중이다.
▲ 우즈 "PGA투어 최다승 무산"=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코로나19' 여파로 딱 10개 대회만 소화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월 마스터스 우승과 10월 조조챔피언십에서 샘 스니드의 PGA투어 최다승 타이기록(통산 82승)에 도달해 부활에 성공했지만 올해는 '톱 10' 진입 한 차례가 전부다. 지난 21일 11세 아들 찰리와 함께 이벤트 PNC챔피언십에 출전해 '2세 수업'에 전념하는 분위기다.
▲ 고진영과 김세영 "상금퀸과 올해의 선수 쌍끌이"= 고진영(25)이 LPGA투어 2020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우승으로 '상금퀸 2연패', 김세영(27ㆍ미래에셋)은 메이저 1승 포함 2승을 찍어 생애 첫 '올해의 선수'를 수상했다. 'K파워'는 여전하다. 박희영(33)이 ISPS한다빅오픈, 박인비(32ㆍKB금융그룹) 호주여자오픈, 이미림(30ㆍNH투자증권) ANA인스퍼레이션 등 18개 가운데 7승을 합작했다.
▲ 김태훈 "대상, 유러피언투어 진출"= 김태훈의 10월 국내 최대 상금 규모를 자랑하는 제네시스챔피언십 우승은 '대상 1위'로 직결됐다. 시즌 막판 더CJ컵 출전권을 양보하고, 코리안투어에 '올인'한 결과다. 보너스 5000만원과 제네시스 자동차, 내년 유러피언투어 시드 등 엄청난 전리품이 쏟아졌다. "코로나19로 국가 간 이동이 쉽지 않아 일단 국내 무대에 전념하겠다"고 환호했다.
▲ 김효주 "KLPGA투어 5관왕 싹쓸이"= LPGA투어 멤버 김효주(25ㆍ롯데)는 미국 대신 국내에서 '흥행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6월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서 2016년 12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 이후 3년 6개월 만에 우승했고, 10월 KB금융스타챔피언십 '8타 차 대승'을 곁들였다. 다승(2승)과 상금, 최저 평균타수, 인기상, 베스트 플레이어 트로피 등 무려 '5관왕'에 안착했다.
▲ 골프업계 "코로나19 특수"= 골프업계는 오히려 '코로나19'가 호황의 동력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골프인구는 급증하는 반면 해외 골프투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입장객이 20% 증가하면서 혹한기에 문을 닫던 골프장은 이번 겨울 상당수가 휴장 없이 영업하고 있다. "골프 회원권시장이 가파른 상승 그래프를 그리는 동시에 골프용품시장 또한 규모가 커지는 기현상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사 및 더 읽기 ( [아듀 2020] '존슨 천하', '디섐보 장타 열풍', '김아림 메이저퀸' - 아시아경제 )
https://ift.tt/2Jxf2hD
스포츠
Bagikan Berita Ini
0 Response to "[아듀 2020] '존슨 천하', '디섐보 장타 열풍', '김아림 메이저퀸' - 아시아경제"
Post a Comment